(도쿄=연합뉴스)북한과 일본을 오가는 화물선 만경봉호가 지난 74년의 `문세광 사건'때 북한의 대남 지령을 전달하는 장소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74년 8월15일 박정희 대통령 부부를 저격한 문세광은 북한 공작원의 지시를 받았으며 이 공작원은 만경봉호를 통해 일본 국내 총 조달 등의 지령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경찰은 최근 만경봉호에 북한 공작기관의 간부가 탑승, 본국의 대남 공작 지령등을 하달해 온 것으로 보고 만경봉호를 둘러싼 공작 활동의 실태를 규명중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달 도쿄에 있는 북한 공작원 집을 급습해 위조 여권과 서류 등을 압수했다.

전 조총련 간부인 이 공작원(72.남)은 무역회사 임원으로 만경봉호에서 자주 공작 활동 지시를 받거나 북한에 가 통일 전선부 간부들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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