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각구단이 신인 선수 25명을 선발함에 따라 팀 전력을 어떻게 보강하고 변신을 꾀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2003-2004 시즌에서 뛰게 될 신인들은 기존 주전 선수를 보완하는 한편 전체적인 포지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 팀의 컬러마저 바꿀 가능성도 있다.

올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울산 모비스와 여수 코리아텐더, 서울 삼성 등 구단이 눈에 띄는 월척급 선수들을 뽑아 전력 향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최대어' 김동우를 낚은 울산 모비스는 우지원에 이어 여성 팬이 많은 스타급선수를 또 갖게 됐다.

김동우는 3점슛 성공률이 30%로 비교적 높고 스피드와 골밑 돌파력 등 기량을 고루 갖춘데다 현재 90kg인 체중을 더 불려 힘까지 갖추면 울산 모비스의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비스 최희암 감독이 연세대에 있을때 김동우와 4년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만큼 곧바로 기용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속공을 위주로 한 여수 코리아텐더는 운좋게 2순위 지명권을 얻어 '대학 최고'의 가드 옥범준을 지명, 가드진을 보강할 수 있게 된데다 2번째 지명에서도 같은 포지션인 문종호를 뽑아 희색이 가득하다.

성균관대 3학년인 옥범준은 각 구단이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서울 삼성 주희정처럼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텐더는 가드로 부담이 집중된 정락영의 부상시 공백을 메울 만한 선수가 모자란 만큼 드리블과 패스력이 뛰어난 옥범준이 크게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도 외곽슛과 스피드가 좋은 박종천을 뽑아 만족스런 표정이다.

삼성은 그간 서장훈을 위주로 한 '고공' 플레이에서 박종천을 활용, 상대의 외곽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창원 LG와 인천 SK 등도 가드와 센터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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