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배구슈퍼리그 여자 실업부의 남은 1장의 2차리그 직행 티켓을 차지할 주인공은 어느 팀일까.

종합전적 6승1패로 이미 2차리그 직행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도로공사, KT&G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복병' LG정유의 변수까지 맞물려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먼저 1차리그 1,2위에 주어지는 2차리그 직행 티켓에 가장 근접한 팀은 2위 도로공사(4승2패)와 3위 KT&G(4승3패).

도로공사는 오는 30일 LG정유를 이기면 다음달 1일 `최강' 현대에 지더라도 5승3패를 기록해 직행티켓에 가장 근접할 수 있다.

그러나 3위인 KT&G 또한 오는 31일 꼴찌인 흥국생명(7패)을 꺾고 5승3패로 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룰 것으로 보여, 도로공사가 현대에 완패할 경우 세트 득실차에 밀려 직행티켓을 뺏길 수도 있다.

현재 양팀의 세트 득실차는 도로공사가 13/9, KT&G가 16/14로 2세트 차에 불과해 남은 경기에서 매 세트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3,4,5위 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도로공사는 LG정유를 3-0으로 일축한 바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현대건설에는 3-0으로 패한 전력이 있어 또다시 완패할 경우 2차리그 직행이 쉽지 않게 된다.

KT&G는 흥국생명을 꺾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경기에서 졸전 끝에 3-2로 간신히 이겨 흥국생명에는 유독 약한 면을 보였다.

특히 KT&G는 흥국생명을 3-0으로 이겨야만 직행티켓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스런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차리그 진출을 이미 확정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급 멤버를 출전시키지 않을 경우 도로공사가 손쉽게 나머지 1장의 직행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4위인 LG정유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LG정유는 오는 30일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잡은 뒤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지고 `꼴찌' 흥국생명이 KT&G를 잡는 이변을 연출해 주면 세트 득실에 따라 자력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나머지 1장의 직행티켓을 차지하겠다는 `동상이몽'에 젖어있는 이들 3팀은 남은 경기에서 매 세트마다 피말리는 접전이 예상돼 구정 연휴의 배구코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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