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와 김미현(25·KTF)이 이번 주말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거둔 박세리와 김미현은 22일 밤(이하 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레이골프장(파72. 6천197야드)에서 개막하는 벳시킹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상금 100만달러 선점 경쟁을 벌인다.
 
현재 박세리는 93만2천802달러(상금랭킹 3위), 김미현은 85만5천453달러(4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상금 18만달러를 보태면 여유있게 100만달러 벽을 넘게 된다.
 
상금랭킹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191만1천991달러·스웨덴)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2위인 줄리 잉스터(109만1천770달러·미국)를 추월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특히 김미현은 99년 투어 데뷔 이후 처음 100만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고 지난해 상금 162만3천달러를 거머쥔 박세리는 2년 연속 `백만장자'를 노린다.
 
또한 두 선수는 잉스터, 카리 웹(호주) 등과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어 이 대회를 제패하면 다승과 상금랭킹에서 모두 단독 2위로 뛰쳐나갈 수 있게 된다.
 
25살 동갑인 박세리와 김미현은 국내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해온 선의의 라이벌.
 
약 1년 늦게 데뷔한 김미현이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통산 5승을 기록,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15승을 올린 박세리와는 현재의 위상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라이벌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올 시즌 눈에 띄지 않게 이어져온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 의식은 이번 대회에서 더욱 불꽃을 튈 전망이다.
 
올 시즌 `톱10'에 9차례 진입하고도 승수를 올리는 데 실패한 박지은(23)과 최근 두 차례 연속 준우승에 머문 한희원(24·휠라코리아)도 컷오프에 걸리지 않는 한 상금 5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이 48만9천795달러, 한희원이 47만6천412달러를 벌어놓아 2~3만달러만 보태면 되지만 사실 이들에게 더욱 간절한 것은 첫 승의 감격이다.
 
이밖에 빅애플클래식 우승 이후 잠시 주춤한 박희정(23·CJ39쇼핑)을 비롯해 장정(22·지누스), 이정연(23·한국타이어), 고아라(22·하이마트),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 여민선(29) 등 모두 10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웹이 출전하지만 유럽에 머물고 있는 소렌스탐이 2주 연속 불참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다.

◇1라운드 한국 및 주요 선수 티오프시간
▶22일 오후 9시=여민선, 오드라 벅스, 페니 해멀(10번홀)
▶오후 9시40분=이정연, 제인 게디스, 마니 맥과이어(1번홀)
▶오후 10시=김미현, 미셸 레드먼, 제니 로살레스(10번홀)
▶오후 10시20분=벳시 킹, 로리 케인, 도로시 델라신(1번홀)
▶오후 10시20분=한희원, 캔디 쿵, 다니엘 아모카포니(10번홀)
▶23일 오전 1시10분=카리 웹, 돈 코-존스, 킴 사이키(1번홀)
▶오전 1시10분=장정, 진 바톨로뮤, 안젤라 스탠포드(10번홀)
▶오전 1시40분=박세리, 박지은, 잰 스티븐슨(1번홀)
▶오전 1시40분=박희정, 질 맥길, 티나 배럿(10번홀)
▶오전 1시50분=고아라, 고바야시 히로미, 로레나 오초아(1번홀)
▶오전 1시50분=이선희, 힐러리 호메이어, 안젤라 부즈민스키(10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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