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가을 축제'인 한국시리즈가 출범 21년만에 처음으로 11월에 개막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오전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사 간담회를 열고 2002년 포스트시즌을 오는 10월21일부터 열기로 했다.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10월21일 시작되면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는 닷새 뒤인 26일 열리게 되고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1주일이 지난 11월2일 개막될 전망이다.
 
지난 20년동안 한국시리즈가 가장 늦게 열린 것은 현대와 두산이 맞붙었던 2000년으로, 10월29일 1차전이 벌어졌지만 올 해는 최초로 11월에 한국시리즈가 시작돼 7차전까지 열릴 경우 11월10일에야 우승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올 프로야구 일정이 이처럼 지연된 것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축구 당시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 일정을 중단키로 했던 프로야구는 대표팀이 4강까지 진출해 3~4위전을 벌이는 선전으로 7일동안 쉬었다.
 
또 아시안게임에는 프로야구 올스타를 출전시키기 때문에 9월29일부터 10월10일까지 12일 동안 리그가 중단된다.
 
게다가 올 여름내내 내린 비로 인해 프로야구는 21일 현재 26경기나 밀린 상황이다.
 
때문에 이사 간담회에서는 이날 당초 8월중 더블헤더를 금지한 대회 요강을 바꿔 22일부터 더블헤더에 돌입하고 이후 비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에도 경기를 열기로 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은 다시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82년 출범이후 처음으로 11월에 열림에 따라 첫 눈을 맞으며 게임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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