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육군 열쇠부대 한 병사가 휴가중 한밤 방화현장을 목격하고 주민 14명을 대피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공영환(21)이병은 지난달 20일 밤 정기휴가를 받고 자택인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찾아온 친구를 배웅키 위해 집밖에 나왔다가 2명의 괴한이 앞집으로 무엇인가 던지고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집안으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119신고와 동시 화재현장의 담을 뛰어넘어 잠들어 있던 집주인과 세입자 등 14명 모두를 대피시킨 것이다.
 
공 이병은 뿐만 아니라 소방차 진입을 위해 화재현장 골목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부착된 연락처 전화로 차주 모두에게 연락함은 물론 놀라 밖에나온 이웃 주민들까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불길이 더이상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전기를 차단하는 등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했다는 것이다.
 
또한 경찰에 당시 현장에 휘발유 냄새가 많이나는 플라스틱 기름통이 마당에 떨어져 있었다는 상황 설명과 함께 도주한 방화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상세히 진술, 수사에까지 큰 도움을 주었다.
 
이같이 용기있는 공 이병은 평소 부대에서도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모범 병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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