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 지대라는 지반의 특수성으로 생성된 종유 동굴과 이곳에 서식하는 특이한 생물인 글로웜, 그리고 동굴탐사를 이용한 레포츠가 이곳의 관광 포인트다.

종유동굴 박물관 Museum of Caves

와이토모의 특이하고도 신비로운 종유동굴의 성립과 동굴 탐사의 역사, 동굴 안의 새와 동물들의 화석, 글로웜의 생태 등이 전시된 박물관으로 THC 호텔 근처에 있다. 이 박물관에서는 동굴모형이 제작되어 있어 동굴 안 체험이 가능하며 오디오와 비디오를 통한 관내 설명이 이뤄진다

글로웜 종유동굴 Glow-Worm Cave

1887년 영국인 탐험가 프레드와 마오리의 추장인 티노라우에 의해 발견된 이 종유동굴은 200만 년에 걸쳐 완성된 거대한 종유동굴이라는 지질학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어두운 지하 동굴 안에서 환상적인 빛을 발하는 글로웜(개똥벌레 유충)으로 유명하다. 입구에서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높이 15m의 넓은 홀이 나오며 이곳에서 기묘하게 자라난 석순과 종유석을 관찰할 수 있다. 다시 여기서 계단을 따라 지하 깊숙이 내려가면 이 동굴의 하이라이트인 글로웜을 볼 수 있다. 어두컴컴한 동굴 속을 흐르는 강을 따라 보트를 저어가다 보면 수만 마리의 글로웜이 모여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푸른 빛에 넋을 잃게 된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이 신비스러운 동굴 탐사는 어느덧 풀고사리 빽빽한 동굴 밖 골짜기에 이르러 끝이 난다. 투어 중에 주의할 점은 빛과 소리에 민감한 이 유충을 위해 사진기의 플래시와 담배, 보트의 모터 소리는 금물이다.

아라누이,루아쿠리 동유동굴 Aranui and Ruakuri Caves

아라누이 동굴과 루아쿠리 동굴은 글로웜 동굴에서 3㎞ 떨어진 곳에 있다. 아라누이 동굴의 경우 동굴 지하를 흐르는 강도, 글로웜도 없다. 그러나 이곳에는 수천 개의 종유석이 조형미를 한껏 과시하고 있어 흥미롭다. 45분 동안 이뤄지는 투어에는 교통비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다른 차를 빌려 타거나 여유있게 걸어서 구경하면 된다. 아라누이 동굴에서 루아쿠리 동굴에 이르는 길은 아름다운 삼림이 가꿔져 있어서 간단하게 트램핑을 즐기는 것도 좋다. 루아쿠리 동굴은 글로웜 동굴처럼 지하를 관통하는 강이 흐르는 커다랗고 역동적인 종유동굴로 이를 이용하여 블랙 워터 래프팅이 활발히 이뤄진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