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발생 1주년이 다가왔다. 수 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희생자들의 복수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여전히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
 
이 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설명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조작'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기자이자 인권운동가인 티에리 메상의 `무시무시한 사기극'(시와 사회간 )과 캐나다 거주 중국 저술가 이리유카바 최의 `9·11 위대한 기만'(문예춘추간)은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사건이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메상은 펜타곤(국방부) 테러를 가장 주목한다. 그는 워싱턴의 펜타곤에는 항공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는 논지를 펼친다. 100t 이상의 무게로 시속 400㎞로 비행한 물체가 충돌하며 만들어낸 피해치고는 지나치게 작다는 것.
 
펜타곤 테러 직후 AP 통신은 “폭탄을 실은 트럭이 펜타곤을 들이받았다”고 보도했으나 이 보도는 펜타곤의 공식 발표로 수정됐다.
 
저자는 당시 펜타곤에는 아무런 비행기도 추락하지 않았으며 펜타곤 내부에서 비행기 테러로 위장하기 위한 폭발사건을 일으켰다는 결론을 내린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대해서도 메상은 목표물에 완전히 적중한 테러는 원격자동조종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짙고, 특수 목적 달성을 위해 조작됐으며 최대한의 정서적 충격과 최대한의 피해장면을 연출한 시나리오임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더구나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해 7월4일부터 열흘간 두바이의 미국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문병객들 중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두바이지부 관계자들도 목격됐다는 것이다.
 
메상은 “빈 라덴은 미국의 적이 아니라 미국의 공작원”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절대로 가족과 단절된 적이 없었고 그 가족들은 부시 일가와는 근본적으로 사업파트너라고 말한다.
 
한편 `9·11 위대한 기만'에서 저자는 `최첨단 장비를 보유한 정보대국 미국이 항로를 이탈해 뉴욕과 워싱턴으로 향하는 민항기를 모를 수 있었을까', `테러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다는 미국의 공식 발표가 사실이라면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떻게 테러의 전모를 캐낼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빈 라덴 가문은 사우디 왕가와 막역한 재벌가이며 부시 부자를 비롯한 미국의 현·전 고위 공직자들도 관련이 있다고 폭로한다.
 
그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사건의 진상은 빈 라덴과 그의 종교·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니다”라며 “물론 빈 라덴이 전혀 관계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목적은 미국이 카스피해와 우즈베키스탄 지역에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차지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한다. `무시무시한 사기극' 류상욱 옮김. 286쪽. 1만3천원.
 
`9·11 위대한 기만' 266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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