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예선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2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베린에서 계속된 제14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B조 마지막 5차전에서 2차 리그에 대비해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이집트를 57분만에 3-0(25-13 25-10 25-1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파죽의 5연승을 기록, 조 1위로 12강에 오른 한국은 슈투트가르트로 이동, 2차 리그 F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 불가리아, 중국과 풀리그를 치른다.
 
한국이 세계여자선수권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한 것은 74년 멕시코대회(3위)이후 28년 만이다.
 
12개팀을 E, F, G조로 나눠 4팀을 탈락시키는 2차 리그에서 한국은 지난해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대륙간컵) 우승팀 중국에는 열세이지만 푸에르토리코, 불가리아와는 해볼만하다는 평가여서 8강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유력시된다.
 
한국은 지난해 대륙간컵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지역예선, 시드니올림픽 등 최근 주요 국제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한국이 세계최강 쿠바를 꺾은 것을 비롯, 각각 시드니올림픽과 대륙간컵에서 한국에 패했던 이탈리아와 미국이 예선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하는 등 초반부터 이변이 잇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유화석 대표팀 감독은 “예선에서 단 한 명도 다친 선수 없이 전승을 거뒀다”면서 “2차 리그에서도 조 1위로 8강에 올라 한국여자배구의 중흥기를 열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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