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난 뒤 네덜란드로 돌아갔다가 두달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환영에 감사한다며” 한국축구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온 만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태풍 피해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두달만에 한국에 다시 왔는데 소감은.

▶PSV에인트호벤과 계약한 뒤 휴가와 취임 그리고 시즌개막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는데 이때문에 나 자신이 좀 망가진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남북통일축구에 초청돼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쁘다.
 
-네덜란드에서 협박을 받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주 끔찍하고 불쾌한 경험이었다. 급진적인 팬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한국과는 상황이 아주 다르다.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와 특히 열정적이지만 질서가 있는 한국인의 응원문화는 유럽에서도 모델이 되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데.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따라서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키우는 일이 필요하다.

-2년후 한국축구 감독으로 다시 복귀할 수도 있는 지.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먼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국이 최근 끔찍한 태풍피해를 당했는데 알고 있는 지.

▶한국의 태풍 피해에 대해 들었다.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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