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AG) 기간(9·29~10·14) 주경기장을 밝힐 백두산 성화 채화를 위한 참관단이 4일 방북길에 올랐다.
 
우병택 AG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11명의 참관단은 이날 낮 1시 강원도 속초항에서 설봉호를 타고 북한 고성항을 향해 출발, 2박3일간의 방북일정에 들어갔다.
 
참관단은 5일 오전 11시 백두산 장군봉에서 북한측의 주관하에 진행되는 성화채화를 지켜본 뒤 불씨만 안전램프에 담아 전세기와 헬리콥터, 차량을 이용해 삼지연공항-어랑공항-원산공항을 거쳐 6일 오전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할 예정이다.
 
금강산으로 가져온 불씨는 성화봉에 옮겨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가 부근 1㎞구간을 봉송한 뒤 오전 11시 우병택 단장에게 인계하게 된다.
 
계순희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 유도간판 다무라 료코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2연패가 유력한 선수다.
 
성화는 다시 안전램프에 담겨져 설봉호편을 이용, 남측으로 가져오고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통일동산에서 한라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쳐진다.
 
합화된 성화는 전국봉송 첫 주자인 유제만 이북5도 함남도지사에게 넘겨져 23일간 7천457명의 봉송단에 의해 전국 146개 시군구를 거치는 4천294㎞의 봉송길에 올라 29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의 성화대에 점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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