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올해 상의 운영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김정치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8일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올해는 공장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나가고 기업들이 마음놓고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인천시의 모든 경제관련 조례를 전면적으로 검증해 실질적으로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례 제·개정 작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에게 새해 인천상의의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들어 봤다.
 
-국가경제와 달리 상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경제 전망과 과제는.
 
▶큰 틀에서 인천경제는 국가경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경제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전체적인 경기흐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출전망이나 사업계획, 고용계획 등에 대해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게 보는 기업인이 많아 불황속에서도 공경적인 경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과는 달리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가져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인천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경제 현안과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해결 과제인 공장부지 확보와 환경개선시설비용에 대한 부담에 대한 대책과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물류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송도신항 건설 등 항만시설 확충이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이 경영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상의가 보는 기업의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대책은.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환경문제와 공장부지 확보다. 환경문제는 기업의 환경개선 요구가 강화되면서 타 법률과의 충돌, 현장의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들이다. 공장부지는 도시개발로 불가피하게 이전을 해야 하나 대체부지를 마련치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환경문제는 기술적으로 제도적으로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이에 대한 개선과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공장부지는 중앙정부의 수도권 정책에 부딪쳐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역 정치권은 물론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안들을 찾아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의 모든 조례를 전면적으로 검토해 이의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탈 인천현상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원인과 해결방안은.
 
▶대기업 제조업체가 인천을 떠나는 이유는 인천에서 필요한 산업입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산업입지가 있더라도 가격과 제도적으로 입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제기한 것과 같이 산업입지 확보문제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으로 어려움이 뒤따르고, 인천시 또한 시민의 정주여건 확보에 우선을 두고 있어 산업입지를 축소시켜 온 결과이다. 지방정부는 각종 도시개발계획시 기업이전에 대한 대책과 축소된 산업입지에 대한 확보문제를 먼저 고려하고, 산업입지의 가격안정을 위해 투기적인 가수요를 막을 수 있도록 토지거래 허가제 등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 도입이 해결방법이 될 것이다.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
 
-지난해 자립경영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자립계획의 3개년 계획은 말 그대로 독자적인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상의는 이를 위해 기업지원 서비스 전문기관, 지역경제 정책 파트너, 지역기업 대변자, 전문교육훈련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것을 목표를 갖고 있다. 성과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한 체제정비와 외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한 것이다. 올해는 지역별 경영자협의회 등을 통한 외부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진성회원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경제계를 대변하는 기업대변자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3년 동안의 자립계획을 통해 회원 수입과 위탁사업, 수익사업의 비율을 3:3:4로 구성비율을 맞춰 현재의 회비수입 의존도를 낮춰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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