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연구업무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기대와 지역의 다양한 조사연구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 조사연구업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노형곤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은 9일 새해 인터뷰를 통해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사연구업무 강화를 주요 과제로 짚었다.
 
노 본부장은 특히 지역사회의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지역현안에 대한 연구 과제 발굴 및 평가 등을 위한 모임인 가칭 지역경제간담회를 정례화할 뜻을 내비쳤다.
 
노 본부장에게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새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다른 경제기관과 달리 올해 인천경기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지역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인천지역 경제는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역 제조업이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난 2006년 중 지역경제 성장세가 다소 부진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뷴석된다. 소비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비투자도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지역개발사업의 지속으로 미약하나마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수출은 세계경제 성장둔화로 증가율은 다소 낮아지겠으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고용사정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자금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는데.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지역의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기존 5천112억 원에서 5천692억 원으로 580억 원 증액해 이미 운영 중이다. 우선지원한도 지원기준을 종전 중소기업 일반운전자금에서 중소기업 대출로 확대해 시설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지원대상도 소재부품전문업체를 추가했다. 지역의 긴급한 경제문제 발생이나 계절적 자금수요 등으로 지역기업이 자금조달에 애로가 많을 경우 금융지원대책을 강구하는 등 지역경제 사정에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의 싱크탱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인데.
 
▶조사연구업무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기대와 지역의 다양한 조사연구수요 등을 충족시켜 나가기 위해 조사연구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인천지역의 금융 및 실물경제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분기별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지방정부, 기업 등 지역사회에서 수요가 많은 지역경제전망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외부수요를 감안한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지역현안에 대한 연구 과제 발굴 및 평가 등을 위한 모임인 가칭 지역경제간담회를 정례화해 나갈 것도 구상 중에 있다. 한국은행의 직접적인 정책대상 영역인 은행권에 대한 분석 강화와 지역특화산업 및 지역개발사업 등에도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한은의 주요 기능인 화폐수급방향은.
 
▶지역경제활동에 필요한 화폐의 수급을 원활히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화폐발행액은 1조2천364억 원, 화폐환수액은 1조4천138억 원으로 지역경제활동에 필요한 화폐수급을 원활히 수행해 왔다. 올해는 오는 22일부터 새 만원권 및 천원권이 발행된다. 이들 화폐의 수급·관리, 신·구권 교환 등에 만전을 기해 지역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청결한 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시민들을 대상으로 `돈 깨끗이 쓰기'운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겠다.
 
-대국민 경제교육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올해 계획은.
 
▶지난 2005년부터 주요 역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경제교육의 내실을 기해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국민경제교육의 명실상부한 센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합리적인 경제의식을 심어주고 일반인에게는 실제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매체와 내용을 차별화해 나가는 한편 이를 중앙은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로도 활용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으로 시민들의 인식이 지역과 멀다는 생각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할 계획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은행 인천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미추홀봉사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결식아동 등 소외된 불우이웃을 찾아 이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올해는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을 조직적·체계적으로 실천해 중앙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중앙은행상을 확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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