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항공화물 수출입 무역규모가 개항 이래 처음으로 1천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공항세관이 발표한 2006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기준으로 수출입 무역규모가 지난 2005년 1천588억 달러에 비해 6% 증가한 1천6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총 무역액 6천353억 달러(잠정치)의 26.5%를 차지했다는 것.
 
이 같은 무역규모는 인천공항 개항 초기인 2002년도 940억 달러에 비해 무려 78.9%나 증가한 것으로 개항 이래 처음으로 1천700억 달러에 육박한 규모다.
 
수출은 귀금속류(5억2천만 달러), 전자응용기기(26억 달러), 반도체 제조용장비(3억 달러)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컴퓨터(40억 달러), 음향기기(3억3천만 달러) 등이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8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귀금속류(5억7천만 달러), 무선통신기기(8억1천만 달러) 등 전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11% 증가한 804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출호조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74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관세 등 국세징수 금액도 전년 2조9천553억 원보다 12% 증가한 3조2천66억 원을 징수, 인천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수출액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기업체가 운송비 절감을 위해 긴급하지 않은 물품의 운송수단을 선박으로 전환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수입액 증가는 최근 엔·달러화 환율하락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을 통한 환적화물은 전년 동기 93만8천t 대비 20% 증가한 112만t으로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중심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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