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을 갓 나와 지난해 말 대학교 특채모집에 합격한 한 10대 여성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할 뻔 했다 소년원과 검찰, 범죄예방위원회 등의 도움으로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게 됐다.
 
범죄예방수원지역협의회(회장 변상현)는 10일 수원지검 범죄예방위원실에서 지난해 말 부산의 모 대학 미용계열에 특채로 합격한 안양소년원 출신의 A(18)양에게 입학금 및 1학기 등록금으로 4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2005년 6월 돈을 갚지 않는 친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죄로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안양소년원에 들어간 A 양은 평소 관심 있던 피부미용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을 딴 데 이어 지난해 전국소년보호교육기관 학예작품 공모전 미용부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 소년원을 나오기 전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12월 말에는 부산의 모 대학 미용계열에 특채로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입학금과 등록금 마련은 엄두도 못낼 상황이었다.
 
A 양의 딱한 사정은 안양소년원에서 수원지검에 전해졌고 수원지검의 주선으로 범죄예방수원지역협의회가 A 양의 입학금과 1학기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A 양은 꿈에 그리던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범죄예방수원지역협의회 관계자는 “소년원에서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 대학에도 진학한 이 학생을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며 “불우청소년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학생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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