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들이 지난 한 해 인천공항을 통해 고가 사치품을 들여오려다 적발돼 유치된 여행자휴대품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 줄어들었던 고가 사치품의 유치건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나며 2005년 2만8천319건의 25% 이상 늘어난 3만5천636건에 달했다는 것.
 
공항세관에 유치된 여행자휴대품은 지난 2002년 5만5천530건을 기록한 이후 2003년 4만5천860건, 2004년 3만2천226건, 2005년 2만8천319건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공항세관에 유치된 휴대품은 대부분 1인당 미화 400달러 또는 휴대품으로 판단하기 곤란한 과다물품을 들여오며 면세범위를 초과한 것이지만 고가 사치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수지 적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한약재가 64건으로 전년 27건에 비해 137%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핸드백은 1만173건으로 전년 4천329건에 비해 135% 증가했고 시계도 6천13건이 유치돼 전년 2천942건보다 104% 증가했다.
 
또 고급의류는 5천445건이 유치돼 전년 3천907건에 비해 39% 증가했으며 고급주류도 2천717건이 유치돼 25% 증가했고 귀금속·보석류도 317건이 유치돼 전년 288건보다 10%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그 동안 꾸준한 유치인기 품목이었던 화장품과 카메라, 웅담제품, 향수, 골프채 등은 유치건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사치품들은 일정금액의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여행자 스스로 면세범위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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