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연합뉴스 그래픽
삼성전자는 환율 등 외부 경영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LCD 사업부문의 강한 경쟁력에 힘입어 세계 IT업계 톱 대열의 4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성장한 15조6천900억 원으로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4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5천300억 원 정도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11% 개선된 2조500억 원을 기록해 지난 3분기에 이어 실적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해외법인들의 호 실적이 반영된 5천400억 원 정도의 지분법 평가이익에 힘입어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7% 상승한 2조3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기준으로는 매출 58조9천7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조9천300억 원, 순이익은 7조9천300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성장한 5조4천200억 원, 영업이익은 31% 대폭 상승한 1조6천600억 원을 달성했다.
 
연말 PC 성수기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DDR2 D램의 수요 증가로 인한 D램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던 DDR2와 80나노 D램 제품 생산비중을 높여 이익률 개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더구나 정보통신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1% 감소한 4조6천500억 원, 영업이익은 3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3천200만 대 판매를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모니터, 노트북용의 IT 패널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크게 완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6% 성장한 3조1천800억 원, 영업이익은 90% 이상 급증한 3천100억 원을 달성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매출 1조4천500억 원, 영업이익 1천5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반영된 해외부문의 실적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연결기준 지분법 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매출 7천900억 원과 영업이익 1천4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하우젠 시스템에어컨과 지펠 양문형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 상반기 IT의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면 하반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LCD, 휴대전화, 평판 TV 등 주력 사업 모두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게 되므로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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