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학들이 고교 졸업생 감소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한국농업전문학교의 입학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농업전문학교는 올해 96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에 331명이 지원해 3.45대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3대1, 2005년 1.7대1, 2004년 1.3대1의 경쟁률을 크게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졸업 후 6년 동안 영농종사를 조건으로 교육비 일체를 국가가 지원하는 농업전문교는 졸업생들의 연간 평균소득이 일반 농가 평균치의 2배에 해당하는 5천560만 원이며 전체 졸업생중 15%는 연 소득이 1억 원을 넘는 등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업을 하는 졸업생들의 경우 평균 소득이 9천만 원에 달해 졸업생 전체 소득의 2배에 달했고, 이에 힘입어 올해 축산학과 경쟁률은 4.54대1에 달했으며 특히 축산학과 한우전공은 7.8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소규모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특용작물에 도전하는 학생도 늘어 특용작물학과도 3.5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농업전문학교는 오는 3월 `한국농업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되고 학제도 식량작물, 특용작물, 채소, 과수, 화훼, 축산학과의 기존 3년 과정에 가공과 유통, 마케팅, 경영, 관광 분야의 전공심화 1년 과정을 추가하는 3+1년제를 도입, 재학생들의 영농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12일 발표된 올해 정시 모집 합격자중에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자가 25명, 여성 합격자는 22명이었으며 과수학과에 응시한 류수용(27)씨가 입학 수석을 차지했다.
 
농업전문학교 박노복 입시관리본부장은 “농업전문학교는 나이나 수능 성적과는 상관없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영농기반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며 “해마다 입학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농업을 새로운 미래산업이라고 보는 젊은층이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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