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난 14일 용인 에버랜드내 놀이기구 `가고일의 매직배틀'에 탑승했던 안모(38·여)씨가 작동 직전 기구에서 내리려다 기구 구조물 사이에 끼여 숨지는 사고와 관련, 용인 에버랜드 측은 사고가 난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고 정밀점검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가고일의 매직배틀'은 7.4m높이의 원통형 구조물 안에 좌우 30도씩 움직이는 벤치형 탑승의자가 있는 기구로, 탑승시설과는 별도로 원통형 구조물이 360도 회전하게 돼 있다.
 
또 가고일의 매직배틀은 사원인 운행책임자(기종장)와 CCTV, 안전레버, 그리팅 담당 등 아르바이트생 3명이 배치돼 있으며 최대 탑승인원은 50명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사고 직후 긴급점검에서 기기결함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고 소방방재청과 정밀 합동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원의 관리소홀이 확실한 만큼 유사상황을 시뮬레이션화하는 등 안전운행 매뉴얼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그러나 나머지 50여 개 놀이기구의 긴급점검에서 별다른 결함을 발견하지 못해 이들 놀이기구의 운행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한편, 용인경찰서는 에버랜드 안전관리책임자와 가고일의 매직배틀 운행책임자 등 2∼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놀이기구 운행담당직원들이 육안이나 CCTV 등을 통해 탑승객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놀이기구를 작동한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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