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남동생을 위해 골수이식을 한 인천공항세관 여직원에게 동료직원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 인천공항세관장(왼쪽,박재홍) 이강선하씨(여,30)에게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은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남동생 강동원(28)씨를 위해 골수이식 수술을 한 8급 강선하(여·30)씨에게 1천188만 원의 성금을 모금해 지난 15일 전달했다.
 
강 씨의 남동생이 지난해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에게 충격을 줄 지 모른다는 판단에서 부친의 사망소식도 동생에게 알리지 못하고 홀로 빈소를 지켜야 했다.
 
그 와중에서 동생은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며 어떻게든 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강 씨는 슬픔을 뒤로 한 채 24시간 교대근무 후에는 어김없이 병원을 찾아 동생의 병상을 지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 나갔다.
 
다행스럽게 지난해 7월 동생에게 강 씨의 골수이식이 가능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지만 막대한 병원비라는 막대한 벽에 부딪히며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부서직원 및 일부 동료들이 332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힘을 보태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직원이 강 씨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다행히 강 씨의 남동생은 골수를 이식받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금모금에 동참한 동료여직원 김천숙 씨는 “강 씨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 용기를 주기 위해 성금모금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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