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지역의 결핵 감염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지역 결핵 신규 감염자는 2003년 358명에서 2004년 398명, 2005년 723명, 2006년 63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결핵환자 중 젊은 층의 비율이 매우 높아 지난해 20∼30대가 전체의 41.8%인 264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과 2005년에도 각각 42%(167명)와 41.2%(298명)로 높았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선진국과 달리 안산지역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발병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10대의 발병률로, 지난해 17%인 10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특정 고등학교에서 환자가 집단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안산 A고교에서는 지난달 말 학생 20명이 결핵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 검진 결과 11명이 결핵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2005년 11월 학생 2명의 결핵 감염이 확인된 이후 지난해 1월 2명, 5월 13명, 7월 23명, 8월 9명 등 모두 49명이 발병한 바 있다.

  상록수보건소는 A고교 학생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이동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과 감염경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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