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및 수도권 일대 스포츠 마사지와 퇴폐이발소 등을 대상으로 경찰을 사칭한 4~5인조 강도가 활개를 치고 있어 이들 업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사건이 지난달에만 용인과 고양, 서울 강남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연쇄발생해 경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17일 경기기지방경창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8시께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모 스포츠 마사지에 30∼40대로 보이는 남자 5명이 마약단속을 나온 경찰이라며 가짜 신분증과 수갑을 보여주고 경찰관을 사칭하며 업주 유모(37)씨와 여종업원 등을 흉기로 위협한 뒤 강탈한 카드로 현금 200만여 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또 같은 달 19일 자정께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스포츠 마사지에서도 마약 경찰을 사칭한 동일범이 업주와 종업원을 결박한 뒤 강탈한 카드로 현금 300만여 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이밖에도 이와 비슷한 업종을 대상으로 경찰은 사칭한 4∼5인조 강도가 같은 수법으로 서울 강남과 도봉구 등지에서도 같은 달 11일에 연쇄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뒤 제1·제3의 범행장소를 경기지역으로 옮겨 이 같은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도내 스포츠 마시지와 퇴폐이발소 등의 방범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현금인출기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용의자들의 얼굴 모습과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다소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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