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18일 낮 12시30분께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A(47)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로변 15m 높이의 전봇대에 올라가 경찰과 대치하다 뛰어내려 인근 포천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 씨는 이날 오전 11시10분께 남편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은 구리경찰서 소속 강력팀 경찰관 5명이 남양주시내 자신의 집에 찾아온 것을 보고 승용차를 이용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타고 온 승합차를 이용해 막았으나 A 씨가 정면으로 돌진하면서 경찰차량을 피해 국도 47호선을 따라 포천 일동방면으로 도주했고, 긴급출동한 순찰차 2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20m 가량 달아나면서 경찰의 추적이 좁혀지자 A 씨는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왕복 4차선 도로 한복판에 차를 버리고 30m가량 떨어진 15m 높이의 전봇대에 올라갔다. A 씨는 전봇대 위에서 “할 말이 있으니 언론사를 불러달라, 밥도 굶었다, 나도 피해자다”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횡설수설했다.

  30여 분간 경찰과 대치하던 A 씨는 119구급대가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순간 전봇대 15m 아래로 뛰어내렸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A 씨는 결국 도주 1시간20여 분 만에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A 씨의 혈액을 뽑아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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