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남부경찰서와 군포경찰서는 19일 피해 여성들의 예상 동선(動線)에 설치된 이동전화 기지국 19곳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사건발생시간대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실종시각 전후 1시간대의 이용 휴대전화 가운데 중복 사용된 전화 등 용의점이 있는 전화번호를 추리고 있다”며 “휴대전화 이용건수가 20만~30만 건은 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피해여성들의 예상 이동도로(39번·42번 국도)에 설치된 교통정보수집장치(AVI) 6대를 압수해 하드디스크를 복원 중이나 실종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는 아예 기록이 저장되지 않아 AVI를 통한 용의차량 발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지난달 24일 새벽 실종된 노래방도우미 박모(37·여·수원시)씨의 경우 실종시간대 수원지역 ITS(교통정보관리시스템)에 기록된 300여 대의 차량을 확보, 박 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대적인 수색작업과 주변인물 수사 등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는 만큼 기지국과 차량수사를 통해 저인망식으로 용의자를 찾고 있다”며 “그러나 상당한 인력과 시일이 필요해 수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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