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농가에서 이른바 `닭의 암'으로 불리는 마렉병으로 폐사한 닭이 8천800마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19일 “지난해 7개 시·군에서 닭 마렉병이 발생해 8천800마리가 폐사했다”면서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해당 축산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폐사한 닭은 모두 매몰시켰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여주의 한 축산농가에서 닭 마렉병이 발생해 사육 중이던 닭 6만 마리 중 480마리가 폐사했다.

  또 10월에는 이천에서 사육 중이던 닭 4만 마리 중 1천800마리, 같은 달 광주에서도 100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에서 가장 많은 5천 마리가 폐사했고, 이천 1천800마리, 안성 1천400마리, 여주 480마리, 광주 100마리, 화성과 김포 각 10마리이다.

  마렉병은 특별한 유행시기 없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또 마렉병은 치료약이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과 계사의 철저한 소독, 외부인의 출입 제한 등을 해야 한다.

  닭 마렉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초기에는 닭의 움직임이 적어지고 마비증세를 보이다 간과 신장, 폐 등 장기에 종양이 생겨 죽는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며 2종 법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10∼30%에 달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