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장우돈)는 지난 20일 오후 이천시 창전동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주민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 증설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정부를 성토하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이천시 국악협회 회원들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범대위 장 대표의 공장증설 촉구 선언, 전광재 집행위원장의 대정부 투쟁 선언문 낭독 및 선언문 태우기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전 위원장은 대정부 투쟁선언문을 통해 “이천시민은 각종 규제로 인해 생존권 위협을 받으면서도 정부정책에 순응해 왔다”며 “하이닉스 증설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천을 향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또 다른 족쇄를 채우고 생존권을 짓밟을 경우 최후의 한 사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평화적인 집회를 열고 있는 이천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정부가 받아주지 않고 정치 논리에 따라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무산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모두 정부에 있다”고 역설했다.

  집회를 전후해 중앙로 상가 주변에서는 하이닉스 공장증설 촉구 서명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청주공장 우선 증설 소식이 전해진 상황에서 범대위가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으나 이날 집회에서는 공권력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범대위는 오는 26일 버스 100여 대를 동원해 주민 4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정부 집회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과천 집회에서는 조 시장을 비롯한 이천지역 인사 200여 명이 삭발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보다 앞서 19일 이천시 공무원노조도 “하이닉스공장 증설만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하이닉스공장 증설허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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