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부녀자 연쇄살인사건에 이은 연쇄실종사건으로 주민불안과 이미지 실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성시가 신설 경찰서 부지를 확보해 기부채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22일 “화성경찰서가 화성시(31만여 명)와 오산시(13만5천여 명) 등 2개 시를 관할, 치안수요대처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경기지방경찰청이 추진중인 경찰서 분리 신설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며 “시가 위치한 남양동의 부지를 매입해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연쇄실종사건에 따른 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시와 시의회 모두 경찰서 신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부지매입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행정행위를 도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화성지역에 경찰서의 조기신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무총리실과 경찰청에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건의서에서 “화성시는 서울시의 1.4배 면적(844㎡)으로 동탄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는 2008년 말에는 인구가 50만 명으로 비약적으로 늘지만 경찰서는 오산시 관내에 위치해 사건사고발생 시 초동대처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화성경찰서 분리 신설을 추진 중인데 화성시가 부지를 매입해 줄 경우 경찰서 신설은 3년 앞당겨질 수 있다”며 “올해안에 부지가 확보되면 2009년 말께 개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성경찰서의 1인당 담당인구는 978명으로 전국 평균 517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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