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구단 대부분이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올 연봉협상을 마쳤거나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유난히 '대어'들의 이동이 활발했던 FA(자유계약) 시장도 폐장으로 흐르고 있고 협상 테이블을 늦게 편 안양과 대구 FC를 제외하고 기존 선수와의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올해 FA 58명 가운데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 하석주(포항)와 조진호, 이충호(이상 부천)를 뺀 31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상태다.

고종수(수원), 노상래(전남), 최문식(부천)은 각각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황선홍(전남)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상당수도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소속팀의 전지훈련에 참가중이어서 조만간 결실을 볼 예정이다.

그러나 정정수(울산), 김기남(포항) 등 10명 가량은 방출 리스트에 올라 타 팀 물색하거나 최악의 경우 유니폼을 벗어야하는 처지다.

K-리그 선수등록 시한을 보름여 앞둔 10일 현재 각 팀의 계약현황을 보면 부천,울산, 대전, 전남은 일찌감치 계약을 매듭짓고 장기레이스를 위한 몸 만들기에 구슬땀을 쏟으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도훈과 윤정환 등 알짜를 죄다 영입하는 등 세계 유수클럽이 출전하는 월드피스킹컵에 대비, 돈잔치를 벌인 성남은 저연봉 선수 11명만 남겨뒀는 데 A3마즈다챔피언스컵을 끝낸 뒤 전원 계약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은 FA인 김상훈과 고병운을 포함해 아직 5명과 계약하지 못했고 부산도 FA인 김학철 등 마지막 5명과 액수를 조율하고 있다.

전북은 몸값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박동혁 등 8명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수원도 막바지 연봉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안양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은 케이스.

안양 관계자는 "조광래 감독과 구단측이 선수고과를 산정해 이번 주말부터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계약 대상자 43명 중 3분의 2 이상이 협상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 신생팀인 대구 FC도 전체 30여명(용병 포함) 중 아직 계약이 이뤄진 선수는 없는 데 이번ㅍ주내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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