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어린이 전용 교통카드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의 경우 그 동안 성인용과 청소년(중·고생)용 교통카드 밖에 없어 어린이(6∼12세)들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등을 이용할 때 불편을 겪었고 환승할인이나 교통카드 이용시 적용되는 요금할인 혜택도 받지 못했다.

  도는 이에 따라 버스조합과 교통카드 회사인 EB 측과 협약을 체결, 어린이 교통카드 도입을 확정하고 현재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달 말 또는 늦어도 3월 1일부터 어린이 교통카드를 도입,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어린이용 교통카드가 도입되면 하루 6만여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요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도는 특히 조만간 예상되는 경기지역 버스요금 인상과 때를 맞춰 어린이 교통카드 소지자에 대해 성인이나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요금 할인과 함께 시내버스를 30분 이내에 환승할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서울, 인천 등과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시행될 경우 교통카드를 이용, 수도권지역의 모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고 환승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어린이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지역 성인이나 중·고생의 경우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시내버스는 50원, 시외버스는 100원의 할인 혜택을 받고 있으며, 시내버스를 30분 이내에 환승할 경우 400원의 추가 환승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도가 도입할 교통카드는 선불식으로 1천500원짜리를 구입한 뒤 필요한 액만큼 충전하는 방식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어린이 교통카드를 도입해 어린이들이 버스를 탈때 느끼는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안이 확정되면 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고 올 하반기께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도입되면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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