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2월 둘째 주말과 휴일에 운행하던 지하철이 고장나고 자동차 정비소와 가구공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9시26분께 과천시 과천동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승강장에 진입한 서울발 오이도행 K4315호 열차가 고장으로 40여 분간 정차했다.

  전동차가 멈춰서자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1천여 명은 안내 방송에 따라 모두 안전하게 하차했으나 고장난 열차가 40분 넘게 승강장에 그대로 멈춰서면서 오이도 방면 전동차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장난 열차에 탄 승객 80여 명은 환불을 받아가기도 했으나 휴일이라 큰 소동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시철도공사 측은 오전 10시12분께 뒤따르던 오이도행 K4534 열차로 고장차를 밀어내 안산 차량기지로 견인했으며, 현재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이날 오전 1시45분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내 모 자동차 정비소에서 불이 나 인근 정비소 3개 동으로 옮겨붙었다.

 불은 정비소 4개 동 내부 815㎡와 자동차 8대, 부품 등을 태워 1억5천만 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낸 뒤 50여 분 만에 꺼졌으며, 직원들은 모두 퇴근한 뒤라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께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의 비닐하우스 가구공장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 4개 동 396㎡를 모두 태우고 1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합판, 목재 절단기 등이 불에 타 3천만여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공장이 전기를 쓰지 않는다는 점과 비닐하우스 가운데에서 타다 남은 종이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문산방향 자유로에서 김모(30)씨의 아반떼 승용차가 갓길(주머니 차선)에 정차해 있던 컨테이너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김 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서모(26·여)씨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경찰은 김 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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