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짧은 설 연휴 때문에 어느 해보다 선물 고르기에 분주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도 역시 상품권이 최고의 설 선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밝힌 설 선물 매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품권은 지난해에 비해 20%의 신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액의 36%를 기록해 최고 인기 품목으로 뽑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선물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추세”라며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 단연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명절 선물인 정육, 굴비, 청과 3종의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어 여전히 인기 상품으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올해 설은 전통적 인기품목인 정육이나 청과보다 굴비 및 주류가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 홍삼, 꿀 등의 건강식품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3파전의 양성을 보이고 있다.

가격대로는 정육, 굴비 세트의 경우 30만~50만 원대가 많이 나가 ‘명품 한우 특호’(30만 원)와 ‘참굴비 1호’(50만 원) 등이 인기였고 ‘무농약 하우스 신고’(11만5천 원), ‘특선멸치5호’(7만8천 원), ‘명품김’(7만 원), ‘갈치세트’(17만 원), ‘프리스티지어스 와인’(10만 원), ‘올리브유’(2만4천 원) 등도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곶감, 양과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10% 가량 떨어진 청과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6% 늘었으며 특히 친환경 과일세트의 매출은 250%나 급증했다.

신지식인이 개발한 ‘수퍼사과세트’는 준비한 물량 700세트 중 540여세트가 판매됐다고 롯데는 전했다.

곶감과 송이는 작년 추석에는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는 곶감 22%, 송이 35% 가량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곶감은 작년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다른 선물세트와 비교할 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송이는 작년보다 가격이 10~20% 하락,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강식품 가운데 전통적 인기품목인 홍삼, 인삼, 꿀 등은 작년 추석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타민과 클로렐라, 칼슘선물세트 등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강기능식품은 행사기간 동안 1억5천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작년 설에 10% 가량 신장했던 한과는 올해 소폭 감소했으며 대신 화과자를 포함한 양과가 가량 늘어났다.

양과의 경우 3만~5만 원대가 주력인 반면 한과는 10만~20만 원대가 주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과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반면 전통적 인기상품인 정육 매출은 11%, 옥돔은 5% 가량 줄어 초반보다 다소 주춤하는 추세라고 백화점 관계자는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올 추석 선물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가격”이라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받는 사람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제수용품 고르는 법

설 성수품은 차례상에 오를 제수용품과 지인들에게 건네 줄 선물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쇠고기 등의 정육을 비롯해 과일, 수산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정성어린 제수용품과 뜻 깊은 선물을 위해선 무엇보다 상품 고르는 요령이 중요한데 가격을 떠나 질 좋은 상품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롯데백화점 인천점 유통팀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쇠고기 = 우선 색으로 우선 구별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 적색이나 선홍색을 띄는 것이 좋다. 빛깔 이외에 살펴봐야 할 부분은 지방. 지방은 노란색보다 흰색인 것이 더 맛있다.
 
노란색 지방은 소가 풀을 대량 섭취할 때 생겨나는 것으로 이런 고기는 풋내가 나서 맛이 없다. 어린 소나 고영양 소일수록 지방의 흰색이 더 강해진다.
 
살코기 속에 지방이 곱게 박혀 있는 것(마블링)이 있어야 요리할 때 살속으로 지방이 녹아들어 더욱 맛있다. 고깃결은 가늘고 부드러운 고기가 더 맛있으며 굵고 거친 것은 운동량이 많은 부분이라 질기다.
 
▶과일 = 사과는 꼭지 부분이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골라야 하며 껍질에 탄력이 있으며 손가락으로 튕겨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표피가 너무 매끄럽고 윤이 많이 나면 맛이 없으며 붉지 않은 부분은 노란색이 감돌거나 푸른기가 없는 대신 골고루 붉은 것이 햇빛을 많이 받아 당도가 높다.
 
배는 맑고 선명한 황갈색이어야 하며 윤기가 나고 탱글탱글한 것이 좋다.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큰 것이 좋으며 꼭지 부분이 없는 것이 맛있다. 배꼽 부분은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가정에서 받았을 때 쓸모가 많도록 배와 사과가 혼합되어 있는 선물상품을 추천할 만하다.
 
국내산 곶감은 과육이 탄력있고 표면에 흰가루가 알맞게 있으며 꼭지 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 있다. 표면에 흰가루가 많거나 아주 적거나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있을 경우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
 
▶수산물 = 생선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눈이 선명하고 맑은 색을 띠는지, 살이 전체적으로 윤기가 흐르는지, 아가미색이 선홍색을 띠는지, 비린내는 나지 않는지, 배가 단단하지 확인해야 한다.
 
좋은 굴비는 눈이 선명한 것이며 비늘이 고루 분포되고 촘촘해 깨끗한 것이 잘 건조된 상품이다. 굴비의 머리가 둥글고 두툼한 것이 좋다. 국내산 참조기는 머리 부위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패인 굴곡이 있으며 입술은 붉은색을 띠고 배 부분은 황금색을 띠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몸전체가 다소 두툼하고 꼬리가 짧다.
 
멸치세트는 볶음용, 국물용 등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좋은 멸치를 고르기 위해서는 맛과 모양, 그리고 색깔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맛은 짜지 않고 은근한 단 맛이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으며 짠맛이 강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멸치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입하지 않은 것이 좋다.
 
그리고, 지나치게 마른 것, 머리가 떨어진 것, 배가 터진 것, 부서진 것 또한 신선도가 떨어진 멸치를 가공한 것으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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