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평택은 드넓은 소사벌을 기반으로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했고 자연히 마을단위의 두레풍물이 성행했다.

 
특히 전문연희패의 성격을 지닌 평택농악은 경기·충청지방을 대표하는 농악으로서 전통적인 웃다리농악의 가락과 판제를 이은 농악으로 전승되고 있다.

 
▶평택농악의 현주소 = 평택농악은 최은창이라는 걸출한 풍물의 명인이 탄생하면서 전문 연희패로 성장해 1980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 나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1986년 12월 1일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나호 평택농악 보존회라는 단체의 성격으로 지정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평택농악은 평택시 평궁(平宮)리에 둥지를 틀었다.

 
평택농악은 이후 최은창 옹이 인간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맥을 이어오다 지금은 예능보유자 김용래(金龍來)옹 등 40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며 관내 각종 문화행사 공연 참가는 물론 국내외 유명 행사 및 축제 등에 참가해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있다.

 
평택농악은 지난 1992년 일본 가나가와현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1998년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초청공연, 2000년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초청공연, 광주 비엔날레에 초청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01년 일본 사까이 국제예능민속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2002년 월드컵 기간과 2004년 강릉 세계 민속 축전에서도 축하 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최근에는 2006년 제35회 LA한인의날 축제 초청공연, 터키 테키르다으시 체리축제, 초청공연전주전통문화센터 초청공연, 청계천 광통교 초청공연, 몽골15주년 기념행사, 국회의사당 캄보디아 앙코르 경주문화엑스포에 참가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평택농악의 특징 = 이러한 평택농악은 두 가지 다른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로는 평택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가지는 두레적 색채이고, 둘째로는 경기·충청지역을 넘나드는 전문 연희패로서의 색채이다.

 
이 때문에 평택 농악을 우리의 전통문화로서 기리 보존하고 전승하며 평택시의 우수전통문화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도 매우 뜨겁다
 
2004년 시민단체 및 문화원에서는 10여 명의 시민으로 평택농악 발전연구회를 결성하고 평택농악의 활성화를 위해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제안함으로써 평택시의 대표적 문화자산으로서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농악의 문화 브랜드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요 연구내용으로서는 단원들이 전승 및 교육 공연 등을 전념할 수 있도록 전승 활동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평택농악을 지원하는 무형문화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통문화도시의 기반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평택농악 중심의 특성화 마을인 농악마을을 조성한다는 것.
 
또한 대외적으로 체계적인 이미지 홍보를 위해 CI를 개발해 홍보에 활용키로 했으며 지역 문화 특화를 위한 축제로 무형문화재 축제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는 등의 연구실적을 평택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지원조례 및 상설공연 확대 = 평택시는 시민단체와 문화원의 연구활동 등을 바탕으로 2005년도 무형문화재 지원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 시행했다.

 
이에 따라 2006년 평택농악 단원의 상근제도를 처음 적용한 후 단원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되고 공연 횟수도 늘어나는 등 평택농악의 발전적인 면모가 갖춰졌다고 보고 올 한해는 평택농악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상설공연과 정기 강습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행사와 축제 초청공연도 100여 회 계획하고 있으며 지금은 잊혀진 ‘회초리 4무동’ 복원 등을 통해 평택농악의 제2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해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상설공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동절기가 끝나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주 토요일과 일요일 공연과 지난해 공연했던 평택호예술관과 이충분수공원은 물론 올해 초 개장하는 시청 앞 문화광장과 안중 현화공원에서도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읍·면·동 행사나 아파트 축제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설공연’도 실시하는 등 ‘시민이 있는 곳이면 평택농악이 있다'는 모토로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택농악을 보급을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습활동을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평택시민을 대상으로 정기강습을 실시하고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나 학교, 단체 등을 방문해 강습하는 ‘찾아가는 평택농악 강습’도 신설해 평택농악의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계승 및 전수관 건립 = 평택시는 평택농악의 전통성 계승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공연되었지만 지금은 맥이 끊긴 ‘회초리 4무동’과 ‘만경창파돛대사위’, ‘손바닥 던질사위’ 등을 올해 안에 복원할 계획이며 ‘버나놀이’도 예전에 사용했던 사발을 이용해 공연하기위해 맹훈련 중이다.

 
특히 ‘회초리 4무동’은 단원 4명이 한 몸이 되는 무동놀이로 단원 한 명 위에 세 명의 단원이 일자로 올라가는 것으로 이 놀이만 복원되면 그야말로 전설과도 같은 평택농악의 완결판이 되는 셈이다.

 
평택시는 평택의 대표적 문화브랜드인 평택농악을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 아래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예술관 옆 1만여 평의 부지에 1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9년까지 평택농악전수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전수관에는 야외 놀이마당, 강습 및 숙박시설, 세계 전통문화를 전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내는 ‘평택농악마을’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평택농악의 학술적 체계화 및 선양사업 시행 인적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체계적 후계세대 육성 평택농악을 모티브로 한 아시아민속축제 개최 무형문화제 축제의 세계화를 통한 세계 무형문화 유산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