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올해는 설 연휴기간(3일)이 짧아 귀성 및 귀경길 모두 혼잡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17일 귀성길과 19일 귀경길은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고생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간대별로는 귀성 시에는 오전 9시~낮 12시, 귀경 시에는 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출발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을 피하는 것도 염두에 둘만하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정부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고속국도 및 국도에 대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건설교통부는 설 연휴 동안 전국에서 3천405만 명(6천888만 통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설에 비해 5.7%, 평시보다는 83.6% 늘어난 수치다.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국민들이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 시외·전세버스 10.6%, 철도 3.3%, 고속버스 1.4%,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4%와 0.3%로 조사되는 등 대부분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전국 고속국도 이용차량은 1천634만여 대(일평균 327만 대)로 전년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 고속국도를 이용하는 차량은 307만여 대(일평균 61만여 대)로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7.6%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서해안선 15.4%, 중부선 9.4%, 남해선 7.5% 순이다.

 
승용차로 고속국도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 시 서울~대전 5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7시간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귀경 시에는 서울~대전 5시간5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7시간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운행소요시간이 승용차보다 1~2시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중교통의 이용편의를 위해 철도, 고속버스, 항공 등의 수송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와 고속도로 나들목을 통제하는 한편, 공사 중인 국도를 임시 개통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 교통량을 분산하고 안전과 여행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설 연휴(16일 오전 0시~20일 밤 24시) 동안 임시로 개방되는 국도는 모두 3곳.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충남 덕산~예산, 순천 중흥~왕지 등 국도 3개 구간 20.4km가 해당된다. <표2 참조>
 

   
 
   
 

또 수도권 귀성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국도 39호선 수원~화성 구간(2.4km)의 우회도로로 서수원나들목→수영사거리(국도 43호선)→동양매직→와우리(국지도 84호선)→봉담읍사무소(국도 43호선)를 지정·운용한다.

 

   
 
   
 
퇴계원에서 춘천 방향인 국도 46호선 구리~남양주 구간(6km)의 우회도로로 국도 43호선 퇴계원나들목~내곡마들목(8.5km)를 지정·안내하는 등 전국적으로 총 20개 구간에 대해 교통량을 분산시켜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도로 지·정체 예상구간인 경부선 양재나들목~오산나들목 등 57개 구간과 병목구간 8개 구간에 대해서는 교통취약구간으로 선정, 교통상황에 따라 길 어깨를 이용토록하거나, 나들목의 탄력적 진입통제, 국도로의 우회이용 안내 등의 방법으로 집중 관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건교부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공중파방송, 인터넷 및 안내전화 서비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건교부는 또 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도로안내지도 70만 부를 제작, 주요 톨게이트 및 휴게소에서 배포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귀성객들은 출발 전에 고속국도와 일반 국도의 실시간 도로교통 정보를 확인하고 출발 시기와 이동 경로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면서 “이동 중에는 각급 기관별 교통정보안내전화 및 도로변 전광판 등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중교통수단의 수송능력 증강 = 철도는 객차 수가 하루 평균 820량 늘어나 평소(5천184량)보다 13% 증가한 5천936량이 운행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 97대가 투입돼 하루 평균운행이 342회 늘어난 1일 6천805회 운행체제에 들어가 수송력이 5% 늘어난다. 승객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전세버스 800대도 추가로 투입된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천623대, 예비차 260대가 추가로 투입되며, 전세버스 2만5천491대가 수송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1일 평균 26편이 늘어나는 등 평소보다 8% 증가한 1일 평균 369회를 운항되며, 연안여객선도 1일 평균 172회 추가 운항, 1일 평균 896회 운항되는 등 수송력이 24% 늘어난다.

 
이밖에 건교부 홈페이지 또는 대중교통정보 인터넷 포털사이트 TAGO(www.tago.go.kr)를 접속하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5대 도시간 철도·항공·고속버스 운행스케줄, 실시간 잔여좌석 정보제공과 인터넷 예매 사이트 연결·철도역·공항·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지리와 환승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고속국도 버스전용차로제와 진·출입 통제 = 경부고속국도 서초나들목~신탄진나들목 구간(137km) 상·하행선에서는 6명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합차만 진입이 허용되는 버스전용차로제가 운영된다.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나들목 구간(0.5km)과 사평로 삼호가든사거리~반포나들목 구간(0.6km) 양방향에서도 임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고속도로의 진·출입도 통제된다. 〈그래픽 참조〉
 
귀성 시에는 16일 낮 12시부터 18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국도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오산나들목과 서해안고속국도 매송·비봉나들목의 진입이 통제되고 양재·잠원·서초나들목은 진출이 통제된다. 서초·반포나들목에서는 P턴 진입만 허용된다.

 
귀경 시에는 18일 낮 12시부터 19일 자정까지 진입이 통제된다. 경부고속국도 안성·오산·기흥·수원나들목과 서해안고속국도 발안·비봉·매송나들목도 진입통제가 이뤄진다.

 
진·출입 통제대상은 6명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와 수출·입용 화물을 적재한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다.

 
▶긴급 구난체계 구축 = 정부는 고속국도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95곳)및 구난 견인차량업체(251곳)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 견인차량 725대를 배치해 놓았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은 앞서 교량·철도·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모두 마무리 지은 상태다.

 
기상청은 폭풍 등 기상특보를 신속히 통보해 기상악화 시 여객선 및 항공기 등에 대한 운항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대규모 환자나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17일부터 19일까지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한다.

 
▶고속국도 휴게소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 고속국도 휴게소에서 국내 완성자동차 4사가 무상점검을 벌이며, 정체구간에는 임시화장실이 설치된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 등은 16일부터 19일까지 고속국도상 24개 휴게소에 정비요원을 배치, 자동차 경정비 및 고장수리 지원 등 자동차 무상점검·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차량정체로 인한 휴게소 이용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요정체 구간 66곳에 임시화장실 370동을 설치했다.

 
▶수도권 지하철·전철 및 광역·간선버스 연장운행 = 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는 심야 귀경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18일부터 20일 오전 2시까지 수도권의 주요 전철 및 지하철과 고속터미널을 경유하는 광역·간선버스 63개 노선 1천379대를 연장 운행한다. 16일 오전 4시부터 20일 오전 4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된다.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 종합교통정보안내(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기상) : ARS ☎1333
 -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 www.moct.go.kr(실시간 교통정보)
 ◈ 대책본부 : ☎02-2110-8200, 8300. 02-503-7401~2. (FAX 02-504-9113, 9119)
 ◈ 경찰청 : www.police.go.kr(☎02-313-0672)
 ◈ 고속도로 정보안내 : ARS ☎1588-2505
 - 인터넷 홈페이지 : www.freeway.co.kr
 - 수신자부담 전화 : ☎080-701-0404
 ◈ 철도 정보안내 : (국번없이) ☎1544-7788 (예약⇒☎1544-8545)
 - 인터넷 홈페이지 : www.korail.go.kr
 ◈ 도로이용불편신고 : ☎080-0482-000
 ◈ 기상안내 : ☎841-0011, ARS ☎131(해당지역 DDD번호+131)
 - 인터넷 기상정보제공 : www.kma.go.kr
 ◈ 고속버스 승차권 예약안내
 - 인터넷 : www.kobus.co.kr / www.easyticket.co.kr
 - ARS안내 : ☎1544-5551 / ☎1588-6900
 - 고속버스 상황실 : 535-5423
 ◈ 응급환자 수송 : ☎119, 병원진료 안내 ☎1339(휴대전화는 해당지역 DDD번호+1339)
 ◈ 대형재난사고 발생시 인근 군부대 지원 : ☎080-960-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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