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에서 선박들의 기름 유출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55분께 인천항 18번 선석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씨넷드림호(5천545t급)에서 철재 하역작업 중 유압기중기 파이프가 파손돼 60ℓ의 유압유가 유출됐다.

  해경은 이 선박이 건조된 지 22년이 지난 노후선박으로 하역작업 중 파이프 내 압력을 못 이겨 파이프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선장 전모(58)씨를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낮 12시40분께는 인천항 20번 선석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K-8호(4천931t급)에서 벙커C유를 주유 중 기름탱크에 기름이 넘치면서 벙커C유 300ℓ가 유출됐다.

  두 사고 모두 해경이 사고 접수 직후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 기름 확산을 막아 다행히 해양오염 피해는 없었지만 항내 기름 유출 사고의 경우 사고 수습을 위해 다른 선박들의 입·출항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해경은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노후 선박들은 기름 유출 사고를 낼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선박 종사자들 스스로가 사전에 안전 점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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