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의 인근인 안성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24시간 방역근무에 돌입하면서 이천시 AI방역 총괄부서장인 정명교(47)축산과장이 일요일인 지난 25일 초소근무자 격려차 모가면 두미리 초소를 방문하던 중 2도 화상을 당해 동료 공무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 과장은 이날 오후 2시께 3개 방역초소를 순시하던 중 소독약을 분무하는 방역기계가 고장나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두미리 초소의 보고를 듣고 A/S기사를 불러 방역기 수리에 나섰다.

  기계에 이상이 없는데도 작동되지 않는다는 A/S기사의 진단이 나오자 정 소장은 수년 전 방역근무시 휘발유를 사용하는 기계에 경유가 들어가 작동되지 않았던 사례를 기억하고, 손수 기름을 교체하는 작업을 통해 방역기를 정상적으로 가동시켰다.

  그러나 폐기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바지에 묻은 기름에 모닥불이 붙어 종아리에 2도 화상을 입게 된 것.
  현재 정 과장은 병원에서 3주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하고 있다.

  한편, 이천지역의 AI예방방역은 추가발병이 없을 경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사를 거쳐 오는 3월 13일께 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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