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대부 격인 들국화의 전인권이 14년만에 새앨범을 들고 자신의 음악인생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 공연의 제목은 `행진'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그는 89년「지금까지 또 이제부터」이후 새 노래를 만드는 데 무려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랑한 후에'나 `행진'보다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자신이 생겨 다시 한번 모험을 해볼 배짱이 생겼기 때문에 새 음반을 내게 됐다고.

이번 앨범은 일본 아티스트 하치(가스가 히로후미)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그가 여태까지 한번도 불러 본적 없다는 사랑 노래를 두곡이나 담았다. `코스모스'와 `새야'가 그것으로 이 두 곡은 아내와 헤어진 후의 아픔을 절절히 묘사한 곡이다.

또한 현악기를 사용한 드라마틱한 록발라드 `운명', 경쾌한 리듬의 전형적인 록`걷고 싶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다시 이제부터' 등 총 15곡을 담았다. 평소 존경해 온 김민기의 `봉우리'도 그만의 절절한 목소리로 다시 불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행진', `돌고 돌고 돌고', `사랑한 후에', `그것만이 내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등 80년대를 풍미한 그의 히트곡과 함께 `코스모스' `운명'`뭉치자' 등 신보 수록곡도 불러 음악인생 30년을 아우르는 무대로 연출할 계획이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를 평소 존경해 왔다는 후배 록가수 윤도현, 김종서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02)327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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