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AP=연합뉴스) 지난해 한일월드컵 개막 직전 믹 매카시 감독과의 불화로 대표팀을 이탈했던 아일랜드축구의 간판스타 로이 킨(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2일(한국시간) 부상을 이유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주 브라이언 커 아일랜드 신임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합류를 요청받았던 킨은 이날 커 감독에게 보낸 팩스를 통해 "엉덩이뼈 수술 결과 체력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더이상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귀국 길에 오르면서 "앞으로 절대 매카시 밑에서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킨은 매카시 감독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나자 대표 복귀에 의욕을 보였으나 최근 둔부 부상이 악화, 수술대에 오르면서 선수생활 단축까지 심각히 고려하게 됐다.

킨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아일랜드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많은 팬들은 "2004년 유럽선수권 본선 진출도 물건너갔다"며 침통한 모습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