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건설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제2연륙교 건설 문제를 놓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인천시가 `정부 예산지원 문제' 논의 끝에 조기착공쪽으로 결정, 송도신도시는 물론 인천경제자유구역 건설에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 동안 일부 국가정책사업 중에는 정권이 바뀌거나 부처간의 이견과 정세변화에 따라 백지화 내지는 연기 등 갈팡질팡한 사례들을 비일비재로 겪어온 국민은 이번 제2연륙교의 조기 건설 가닥에 대해서도 예단컨데 처음에는 솔직히 환영의 뒤안길에 의아심마저 불러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닌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제2연륙교 건설의 조기착공에 청신호를 보인 것은 일전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인천국제공항 방문시 인천시가 건의한 `제2연륙교 건설 관련 정부 예산지원 문제'를 다시 대통령직 인수위와 인천시가 중대 사안으로 논의, 그동안 지연돼온 사업시행자 지정을 조기 매듭짓기로 함으로써 가능성의 확신을 주었다는데 환영할 일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전략의 일환으로 인천 경제자유구역 건설이 추진 중이지만 그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기본 인프라 구축으로 제2연륙교 건설이 수년간 지연돼온 것은 한마디로 허울뿐인 정책부재에서 빚어진 부처간의 이해관계가 절름발이 도시를 초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제2연륙교는 그동안 건교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하고도 예산과 교량주경간 문제 등으로 중앙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조차 받지못해 사업시행자 지정이 지연돼 왔다.
 
이 때문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1조5천억원을 투자키로 한 영국 AMEC사의 투자의지가 약화된 것은 물론 세계외자시장에서의 신용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2008년 준공이 안될 경우 송도신도시 조성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다.
 
당초 제2연륙교 건설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송도신도시 조성의 거대 프로젝트에 포함된 필연적 사업으로 이미 추진됐어야 했다. 만시지탄이나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가 제2연륙교 건설의 조기착공을 가시화함으로써 `동북아 중심국가'의 핵심지역이 될 송도신도시 기능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인수위와 안상수 시장은 중국 칭화대 기업집단의 숭췬 총재, 원국동 화교경제인연합회 회장 관계자들을 만나 송도신도시에 칭화대학 계열기업과 연구소 설립을 추진키로 논의했고 안 시장은 화교들이 인천차이나타운 조성에도 참여해 줄 것과 DHL관계자들을 만나 투자유치 문제를 논의한 일련의 움직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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