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파주시 교하지구 입주민 500여 명은 22일 교하읍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열병합발전소의 용량을 확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발전용량 증대에 따라 애초 지하시설인 발전소가 지상으로 확대돼 교하지구 입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른 지역을 위한 열병합시설은 해당 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03년 아파트 분양 당시에는 200mW에 불과했던 열병합발전소의 발전용량이 운정 1·2차지구, 일산 탄현지구 등 다른 택지개발로 인해 515mW로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김광일 열병합발전소 확대반대 대책위원장은 “운정3지구 계획이 확정되면 열병합발전소의 용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한번도 열지 않고 발전용량을 마음대로 올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발전용량을 30% 이상 늘릴 때는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방공사는 발전설비의 용량은 늘리고 열생산 설비용량은 줄이는 방법으로 이를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난방공사는 열병합발전소는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건립이 추진됐으며 택지개발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발전용량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가구수 증가에 따른 부하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효율이 높은 열병합발전설비의 용량은 증가시켰지만 열만 생산하는 첨두부하보일러의 용량은 감소했기 때문에 전체 용량은 최초 허가받았을 때보다 6%정도만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난방공사는 4월께 교하읍 교하리 일대 7만2천700여 ㎡에 운정신도시와 교하지구 등에 난방을 공급할 열병합발전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며, 현재는 임시 열병합발전시설이 설치·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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