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 32년간 추진해 온 모금 운동의 결실이 맺어지면서 경기도를 빛낼 글로벌 인재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안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26일 제3회의실에서 도내 각계를 대표한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경기교육장학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경기교육장학재단 설립은 지난 75년 도교육청 간부 부인들의 봉사활동 모임인 `자운회'가 최초로 모금운동을 펼친 뒤 2천954만 원의 기금을 조성한 가운데 2000년 비영리 임의 단체인 경기교육장학회를 설립, 도교육청 소속 직원 1천3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매월 회비를 기부, 3억1천846만 원을 모금하면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또, 지난해 경기교육사랑카드 출연금 4억900만 원과 재단법인 구원장학재단 3천만 원, 주식회사 에리트퍼니처 5천만 원 등 각계의 후원에 힘입어 총 7억6천만여 원의 기금이 조성, 재단법인 설립요건인 5억 원을 초과함으로써 재단 출범을 맞이하게 됐다.

 김진춘 도교육감은 “재단법인 경기교육장학재단 설립은 오랜 세월 경기교육가족이 준비해 그 결실을 이룬 만큼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세계 일류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교육가족이 참여한 `교육가족장학재단'으로 발전돼 보다 폭 넓은 수혜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창립총회에서 법인 첫 설립 임원으로 금융인과 도의회 의원, 도교육위원회 위원, 경제인, 건설인, 의료인, 산업체, 언론인, 학교장, 법조인 등 도 각계 대표 16명으로 구성키로 하고, 이사장에는 농협경기지역본부 윤종일 본부장을 이사 전원일치로 선임했다.

 이어 신임 이사장 주재로 열린 이사회에서는 올 사업계획을 심의, 초·중·고 재학생 120명에게 1억 원과 도내 고교 졸업 후 교육대와 사범대에 재학중인 대학생 20명에게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키로 결의했다.

 이밖에 매년 지원 수와 금액을 늘리기로 하고, 이를 위해 경기교육사랑카드 기금과 경기교육가족 모금액을 늘려 10년 후에는 기본재산 100억 원의 튼튼한 법인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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