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통한 문학산터널의 통행량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쳐 재정적자 보전을 위한 인천시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문학산터널의 이용률을 높이는 제반여건들이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학산터널은 승용차가 전체 통행 차량의 99%를 차지하면서 하루 평균 통행량이 2만2천대로 올해 목표치인 4만4천465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교통량 저조에 따른 초기 재정지원금으로 올해 3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적어도 향후 5년간 300억원 상당의 재정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산터널은 총 공사비 813억원을 투입, 인천시 최초의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지난 3월 개통이후 차량 통행량이 활발하지 못하면서 시가 재정적자 지원에 따른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
 
이는 문학산터널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결과로 터널과 연결된 주변 도로의 병목구간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송도신도시 진입을 위한 도로개설이 늦어지면서 문학산터널의 접근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따라서 터널 진입에 따른 병목구간 해소를 위해 남구 주안동 쌍용아파트에서 신기파출소간 도로 확장 공사를 시행키로 하고 올해 추경에 설계비를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송도신도시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위해서는 내년도 국고보조금 60억원을 요구한 상태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송도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2007년부터는 문학터널과 문학IC를 이용하는 차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우 인천시의원은 “인천시가 재정지원금을 보존해주는 실정에서 통행량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는 승용차의 통행요금을 현행 600원에서 500원으로 인하하고 화물차는 900원에서 1천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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