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시각장애우 초청 음식만들기 행사를 마련했다.

 인하대는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11일 오후 1시 식품영양학과 실습실에서 식품영양학과 학생 12명과 30∼50대 1∼3급 중증장애우 12명이 함께하는 `신나는 맛씨 솜씨, 요리교실'을 연다.

 음식은 시각장애우들이 요리하기나 먹기에 좋은 고추잡채, 완탕 등 중국 요리로 결정했으며 장애우들의 음식만들기를 돕기 위해 점자로 만든 요리 과정 설명서도 준비했다.

 식품영양학과 정라나 교수는 “고추잡채는 다른 음식에 비해 칼이나 불을 덜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중국 요리여서 시각장애우들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우들은 날카로운 칼이나 뜨거운 불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요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하대 홍승용 총장이 “시각장애인들 가운데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의 말을 듣고 이를 학생들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시각장애인복지관 이경언 지역복지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칼이나 불에 두려움을 덜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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