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장애 인권교육 및 장애체험 학습이 예산부족으로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2일 인천지역 장애단체에 따르면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매년 실시해 온 장애체험 순회교육이 지난 188회 인천시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장애체험 순회교육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인천지역 45개 초등학생 2천여 명이 참가했으며, 2006년에는 22개 초·중학교에서 실시돼 장애·비장애의 장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그 동안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가 주관해 사회단체보조로 이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에는 시교육청에서 사업 시행을 위해 시교육위원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했으나 요구한 예산 2천만 원 전액이 삭감됐다는 것.

 장애단체 한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제약과 차별에 대해 교육위원들이 이처럼 무관심할 수 있느냐”며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데 교육당국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