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도시 인천을 목표로 한 2020 인천도시기본계획 윤곽이 마련됐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에는 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전략의 중심인 인천의 미래발전을 위한 송도신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의 전략적 개발과 도심기능을 재편하는 방안이 담겨져 있어 관심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14일 오는 2020년까지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떠오르는 인천의 미래를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한다. 이번에 시가 밝힌 도시기본계획의 주요내용을 보면 오는 2011년까지 항만지역의 임해도심을 중심으로 1도심 5부심의 도시구조를 유지하고 2020년에는 임해도심과 구월도심의 2부도심, 8지역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의 전략적 개발과 도심기능을 재편한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도심기능의 극대화를 위해 서북부와 임해도심~송도를 잇는 경제기반구축과 영종 임해도심~구월도심을 연결하는 도심발전축 등 2개 발전축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밝힌 인천도시기본계획 중간보고는 21세기를 맞는 인천의 새로운 도시비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새롭게 재조정되는 도시의 전략적 개발과 임해도심과 구월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심공간 구조 재편이 중점을 둠으로써 인천을 동북아 국제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다. 사실 인천시가 이번에 밝힌대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인천시는 명실공히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이같은 계획이 원안대로 추진되느냐다. 물론, 모든 계획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는 없다. 그때 그때 계획이 수정되고 보완되면서 큰 그림이 완성되게 마련이다. 우리가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인천은 이제 옛날의 인천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제자유구역법의 제정으로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 밑그림도 그만큼 중요하다. 어쨌든 시는 앞으로 송도와 영종, 서북부매립지에 대한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광특구와 항만이전지에 관광, 문화기능을 확충하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인천시의 2020 도시기본계획을 주목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