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아파트의 하자를 적발하기 위해 경기도가 직접 나섰다.

도는 27일 "화성 동탄택지개발지구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품질 검사를 벌인 결과 50여 건의 하자를 발견했다"면서 "해당 시와 건설업체에 결과를 통보해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도는 도지사 직속 기구로 '아파트 품질검수 자문단'을 구성해 분양 전 모델하우스와 실제 건설된 아파트를 비교해 하자 및 약속위반 사항을 가려낸다.

아파트품질검수 자문단은 주택건설협회나 소비자보호원, 주택산업연구원, 대한주택공사 등 주택건설 관련 단체 소속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돼 지난 1월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아파트 건설업체들로부터 분양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 일반 소비자들이 놓치기 쉬운 아파트 구석구석의 하자들을 속속들이 들여다 본다.

첫 대상은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3개 단지 2천100여 세대.

이 가운데 A단지는 최고층 발코니에서 배수구 위치가 잘못돼 아래층 침실로 빗물이 스며들 염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실내 붙박이 가구에서 벌어진 틈새에 대한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자문단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B단지에서는 옥상의 안전난간 설계 오류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했고, C단지에서는 주방 가스레인지 부품의 방열 기능 하자를 문제삼았다.

아파트 품질검수 자문단은 5월 중 또 다른 신규 분양아파트 지역을 찾아 하자 및 부실시공 사례를 적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품질검수 자문단을 운영해 아파트를 사전 점검, 분쟁을 예방하고 고품격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면서 "자문단 규모를 차츰 늘려 검사 대상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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