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킨텍스 대표이사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당초 목표보다 1년 앞당긴 올해를 흑자원년으로 선포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양】국내 최대 무역전시장인 킨텍스가 30일 개장 2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선포했다.

 김인식 킨텍스 대표이사는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린 이날 선포식에서 “올해 손익 분기점을 돌파해 본격적인 흑자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킨텍스 개장 당시인 2005년 4월 무리라는 지적을 받으며 세웠던 2008년 흑자 전환 목표를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킨텍스는 지난해 영업수지에서 당초 15억 원 적자 목표를 훨씬 뛰어 넘는 2억8천만 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서울모터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등 전시·컨벤션 성장이 확실시 돼 흑자 경영을 자신하고 있다.

 킨텍스는 우리나라 전시 산업의 최대 약점이었던 대형화의 실현으로 임대·전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국제화의 발판도 마련하는 등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린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실제 임대사업의 경우 지난해 117억6천만 원의 수입을 올려 2005년 82억6천만 원에 비해 42%나 커졌고 전시사업은 62%나 성장했다.

 또 전시회와 컨벤션 횟수도 같은 기간 각각 59%, 70%의 큰 폭 성장했다.

 특히 개장 만 2년이 안된 지난해 말 기준 가동률이 50.9%를 기록, 중국의 상하이 푸동전시장과 싱가포르의 시넥스(SINGEX) 등이 같은 가동률 달성에 4~5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세를 실감할 수 있다.

 여기에는 지난 2년 서울모터쇼, 한국전자전, 한국기계전, 한국공작기계대전, 국제식품전, G스타, 경향하우징페어 등 핵심산업 중심의 국내 빅7 전시회를 모두 유치한 영향이 컸다고 킨텍스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킨텍스의 전시회 개최 평균 면적은 1만5천㎡로, 국내 평균치인 8천㎡의 2배 가깝게 단위 전시 면적을 끌어올렸다.

 킨텍스는 특히 이에 힘입어 올해를 국제화 정착의 해로, 또 규모의 극대화를 이루는 출발점으로 삼았다.

 김인식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UFI(국제전시연합) 보드멤버(이사)로 선출돼 국제화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프랑크푸르트, 시넥스, CIED(베이징), 광저우 전시장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 글로벌 역량을 넓히기로 했다.

 킨텍스는 제2전시장 건립을 향후 킨텍스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대 역점 사업으로 삼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킨텍스는 3천439억 원을 들여 현재의 전시장 바로 옆 74만여㎡에 추가 부지를 조성해 2008~2010년 5만3천여㎡ 규모의 제2전시장을 건립, 총 전시면적을 국내 처음 10만㎡규모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장 요건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김인식 대표이사는 “제2전시장이 완공돼야 국제통신박람회(ITU), 국제섬유기계전(ITMA) 등 대표적인 국제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다”며 “조만간 TF팀을 구성해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킨텍스는 제2전시장 건립으로 2013년 기준으로 연간 전시장 방문객 1천500만 명, 생산 유발 효과 1조6천834억 원, 세수 효과 1천532억 원, 고용창출 효과 5만5천800여 명 등의 경제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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