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원장 김병헌)은 8일 진흥원에 입주해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제작 성과 및 현황을 공개했다. 현재 진흥원에는 20여 개 입주사가 입주해 있으며, 이 중 팡고엔터토이먼트의 `체브라시카'와 레인버스가 장성군의 지원으로 제작 중인 `홍길동'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들 애니메이션 콘텐츠 성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팡고, 일본, 러시아와 함께 국민 애니메이션 `체브라시카' 제작 = 스타프로젝트 선정으로 이미 `초록숲 이야기', `꾸루꾸루와 친구들'의 공중파 방영을 마친 바 있는 팡고엔터토이먼트는 현재 러시아의 국민 캐릭터인 `체브라시카' 애니메이션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도쿄TV 브로드밴드(TXBB)와 (주)Frontier Works가 기획, 감독을 맡고, 러시아가 아트디렉팅에 참여하고 있으며, 팡고가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체브라시카'는 2006년 러시아 동계올림픽 대표팀의 마스코트이기도 했던 러시아의 국민적인 캐릭터이다.

 1969년 러시아 동화작가 에두아르드 우스펜스키의 동화로 열대지방에서 실수로 러시아에 실려 오게 된 갈색 털북숭이 원숭이 `체브라시카'가 춥고 낯선 땅에서 주변 사람들을 도우면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과거 러시아에서 제작됐던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이에 힘입어 현재 일본과 러시아, 한국을 중심으로 75분짜리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을 기획, 제작하게 됐다.

 팡고의 제작 프로덕션에는 러시아의 원작자 에두아르드 우스펜스키의 수석 제자가 아트디렉터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7년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여름 일본에서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측의 배급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팡고엔터토이먼트는 `체브라시카'의 한국 내 극장 개봉도 추진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레인버스, 장성군과 함께 3D애니메이션 `홍길동 어드벤처' 제작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에서 3D애니메이션 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주)레인버스(부천시 춘의동 소재)는 `홍길동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장성군과 함께 3D애니메이션 `홍길동 어드벤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왕이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노비의 자식으로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홍길동이 율도국이란 이상국가를 세우게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모험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프로젝트의 30%가 진행돼 시나리오와 컨셉 디자인 작업을 완료했으며, 시나리오 제작, 캐릭터 및 배경 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애니메이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홍길동' 문화콘텐츠사업의 일환으로 전남 장성군과 (주)디아이스페이스 컨소시엄이 진행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장성군에서 작품 고증을 지원받아 레인버스가 3D애니메이션으로 홍길동 캐릭터 창출에 나섰다. 컨소시엄 내에는 캐릭터, 출판만화, 아케이드 게임, 모바일 게임, 쇼핑몰, OST(워너뮤직)사업이 연계 진행되고 있어 향후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분 분량의 26편으로 구성될 `홍길동'은 지방자치 단체가 투자하는 최초의 애니메이션으로 기존의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우리 고유 정서의 캐릭터와 배경을 3D애니메이션으로 섬세하게 구현해낼 계획이며, 일반에게는 내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개발 성과 이외에도 CT와 IT를 접목한 감성엔진 개발, 지역문화원형사업 참여 등 문화콘텐츠 각 분야에서 성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이들 각 분야의 결과가 향후 경기도 문화산업의 핵심성과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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