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카지노에서 총기강도 사건을 예견한 그는 사고를 막으려다 도리어 총기강도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한편, 그의 능력을 알아챈 FBI(줄리안 무어)는 LA에 핵폭탄이 설치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크리스 뿐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겉으로는 지명 수배자를 추적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핵폭발을 막기 위해 크리스를 잡으려는 FBI. 이들은 크리스가 운명이라고 믿는 리즈(제시카 비엘)를 이용해 그가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을 만든다.
이후 FBI와 크리스, 그리고 테러리스트는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느 것이 실제이고 어느 것이 미래인지 구분되지 않는 팽팽한 두뇌게임에 들어간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과연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주인공에게 무한의 능력을 주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크리스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단지 2분으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운명이라고 믿는 한 여자 앞에서 점점 강해진다.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의 능력이 차츰 커지게 되는 것이다.
‘넥스트’는 천재적인 SF작가 필립 K.딕의 소설 중 8번째로 제작된 영화. 지난 1954년 발표한 소설 ‘골든맨(The Golden Man)’이 바로 이 영화의 모태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자 제작진은 만장일치로 니콜라스 케이지를 떠올렸고,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오는 17일 개봉.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한경일 기자
gihan@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