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해 화제가 된 영화 '황진이'(감독 장윤현, 제작 씨네2000ㆍ씨즈엔터테인먼트)가 28일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시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배급사 시네마서비스가 13일 밝혔다.

이번 시사회가 성사되면 '황진이'는 2002년과 2003년 두 차례 평양에서 시사회를 연 '아리랑'과 2004년 8월 금강산에서 시사회를 개최한 '도마 안중근'에 이어 북녘 땅에서 시사회를 연 세 번째 남한 영화로 기록된다.

이번 시사회는 '황진이'가 북한작가 홍석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는 점과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금강산에서 촬영했다는 점,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와 현대아산이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점 때문에 가능했다.

주최 측은 "현대아산 측으로부터 금강산 시사회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북측도 '황진이' 시사회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회는 한국 영화 관계자와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황진이 역의 송혜교를 비롯해 출연배우 유지태와 류승룡, 장윤현 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측이 금강산관광 대리점 및 현대아산 홈페이지(www.mtkumgang.com)를 통해 15일까지 시사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주연배우 송혜교와 유지태의 첫 사극 도전작인 '황진이'는 내달 6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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