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황해문화 통권 55호(2007년 여름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특집은 `글로벌 인천은 살기 좋은 인천인가'라는 주제로 `지구-지방화, 메가 프로젝트, 글로벌 인천(최병두)', `지구화 시대 도시의 정치경제-인천시를 사례로(조명래)', `도시의 세계화, 그리고 인천의 부활(이인석)' 등 6편의 특집이 실려 있다.

 또 `6월 항쟁 이후 20년, 어디까지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란 백낙청 씨의 특별기고문과 `운동으로서의 민주주의와 그 주체들의 구성 문제', `배인철의 흑인시와 인천' 등 황해논단, `세계화 과정 속의 고독한 전사들을 위해(김진석)', `국수로 잇는 인천발 동아시아 네트워크(유중하)' 등 황해리포트도 수록돼 있다.

 특히 이번 호 특집의 첫 글인 최병두 선생의 `지구-지방화, 메가 프로젝트, 글로벌 인천'은 현재 인천의 변화를 전 세계적 규모의 지구-지방화과정의 자연적 과정으로 보면서 사실상 부동산 개발과 그로 인한 도시공간의 상품화, 그를 통한 투기차익을 노리는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메가 프로젝트)의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 그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에서 소외되는 사람들과 자연생태계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배려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집 외에도 다수의 글들이 전환기에 놓인 현재 인천의 의제들과 맞물려 있다.

 `황해 네트워크'에서는 경남대 이찬원 선생의 글 `한국의 꾸리찌바를 선언한 창원시'를 통해 최근 창원시가 추진 중인 한국의 환경수도가 되겠다는 야심찬 도시개조 프로젝트를 소개해 현재 환경적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만족할 만한 기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본중심의 메가프로젝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는 인천의 개발담론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

 이밖에 황해문화 통권 55호에는 김병상 신부의 특별인터뷰인 `흰 로만칼라가 때 묻어도 좋아라'를 비롯해 `인천 르네상스 운동을 위하여(서규환)', `농촌에 퍼져나가는 다문화 물결(신은영)' 등의 글과 다수의 시평, 문화논평, 서평 등의 글이 실려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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